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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tiv 탭/스마트프로] A/S를 맡기다

때는 재작년 아티브가 스마트 프로와 아티브 스마트 두 가지 종류로 나오던 시기였다. 남자의 로망인 합체는 아니지만 그 전 단계인 분리가 가능하여 모니터(본체)만 들고 다닐 수 있고, 무엇보다 펜을 별도로 들고 다녀야 하던 슬레이트와는 다르게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s pen을 보관 할 수 있는 장소를 본체에 제공했다. 지금 들으면 콧방귀도 아깝다 생각할 특이 장점이 였지만, 여하튼 당시의 나는 그 두 가지 기능에 혹했고.. 저 성능의 데스크탑을 지닌 글쓴이는 i5 CPU의 파워에 콩깍지를 뒤집어 썼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슬슬 중고매물이 나오고 가격이 하락 해 갈때 즈음, 보너스를 이용해 구매했다..

   

결론은 콩깍지는 얼마 못 간다. Ativ는 무거웠고 또 무거웠다. 본체에는 액정과 하드 메인보드당 컴퓨터의 주요 부품이 들어있으니 무거운 것을 이해하지만 망할 키보드 독은 정말 무거웠다. i5의 성능은 노트북이라는 이유로 빌빌 기어가고, 나중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도 않았는데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버벅 거리기 일수였다.

   

그렇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아티브는 점점 사용량이 줄어들다가 요 근래에는 그냥 스피커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커피를 마시며 공부를 하다가 책을 참고하려고, 책을 꺼내다가..

   

예상처럼 커피를 아티브의 키보드독에게 양보했고, 키보드독은 "주인님이 나에게 커피를 주셨어! 나는 자유야!!"라고 외치듯이 일을 안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키보드독"군 : 분리형이라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r키와 e키가 작동을 하지 않았고, 점점 스페이스 바와 엔터 키. 그 후 터치패드가 작동을 안 하더니, usb포트도 "사용 할 수 없습니다"라며 모든 usb포트를 뱉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후에는 키보드 독을 이용한 모든 키 입력 뿐만 아니라, 키보드 독을 통한 충전도 안되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글쓴이는 가난한 학생이라.. 수리할 돈이(정확히는 빠듯)했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얼마 전, 큰 맘을 먹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다. 실은 공대생이라는 칭호를 달고있다보니.. 제 손으로 고치려 노력해봣지만.. 유지보수조차 쉽게만들지 않은 삼성 디자인팀에게 두 손 두발 들고, A/S센터에 방문 했다.

 

   

철판을 샀더니 키보드 독이 따라 왓어요..

어쩐지 무겁더라… 아티브와 합체되는 것만 아니였으면 정말 안 썻을텐데..

그 합체도.. 바람불면 흔들리는 결합력이니..

   

번호표를 뽑고 접수하고 기다리다가.. 블로그도 조금 살펴보고.. 광고도.. 크흠.. 여튼, 그러다가 안의 기재실로 보이는 곳에서 담당 기사님이 나왓다. 삼성 기사님은 정말 친절했다(나중에 보니 역시 이유가 있엇다.)

   

내 아티브를 임시로 다른 키보드독에 연결 해보니 문제가 없다고, 일단 키보드 독의 연결부를 교체해보자고 하셨다..

   

가격은 8만 6천원..

   

예상보다는 적게 나왓다.

그래서 교체해달라고 하고, 잠시 대기..

다시 블로그에 들려서 광고를 몇 개..

   

기사님이 다시 찾으시길래 가보니, 나의 키보드독이 터치패드도, 전원도 잘 충전시키고있엇다…! 기사님도 고쳐졌다고 하시길래 기쁜마음으로 윈도우 비밀번호를 입력했다하지만.. 왠걸? 자꾸 틀리는게 아닌가..?? 이럴리가 없었다.. 수리맞기기 전날도, 그날 오전도 같은 비밀번호로 로그인 했는데..

   

그래서 하나하나 꼼꼼히 치면서 화면을 살펴보니.. E와 r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처음에 일을 안했다고 생각한 것들은 정말 사망한 것이였고.. 이들은 회복이 불가능 하다는 기사님의 말..

저 두개의 키를 고치기 위해서는 키보드 전체를 뜯어 내야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

치료비는 11만원이라고 하셨다..

   

내 이 계륵 같은 아티브를 고치기 위해 약 20만원이나 투자할 의향은 없었다..

   

두어 달 전부터 계속 레노버의 빨콩이 달린 노트북이 끌렸으니 말이다.. 차라리 그 돈을 보태서 새 노트북을 사는 게 났다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은 나에게 하나의 능력을 주었는데.. "철면피"였다. 나는 철면피를 쓰고 기사님께 교체한 키보드 독 연결부(커넥터)를 다시 원래대로 돌려달라고 말했고, 커피에 쓰러진 내 나약한 키보드 독은 두 번 볼 것도 없이 내 가방 속으로 들어가 집에 돌아왔다.

   

그렇게 집에 돌아온 나는, 이 반 쪽 짜리 아티브를 조금 더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결정하고 실행 중이다.

   

이 활용법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을 통해 소개할 것이다.

   

add. 아티브(ativ) 키보드독 분해 방법.(문단표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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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손으로 키보드 독을 수리해 보려고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자료가 존재 하지 않더라.

혹시나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분해 방법을 기록해 두었다.

 

 

1.키보드 독 뒷면을 보면 각 네 모서리에 미끄럼방지용 고무 패킹이 있다. 이 것들이 나사를 가리고 있는데. 자 등의 납작하고, 얇은 물건으로 살짝 들어내면 된다.

 

  1. 이렇게 양면테이프가 붙여진 걸 볼 수 있다. 모습을 드러낸 나사를 풀어내자. 그리고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앞으로 3번 더 수행한다.

     

 

  1. 네 면의 나사를 풀면, 저렇게 벌어지는 틈이 있는데, 저 틈을 이용하여 살짝 살짝, 벌려낸다. 조립식으로 결합되게 되어 있으므로 과도한 힘을 주지 말고, 자 등의 얇은 물체를 틈에 넣어 조금씩 벌려주는 것이 좋다.

    (글쓴이가 분해 할 때는 터치패드 부분이 잘 벌여졌었다.)